<aside> 🎙️ 경알못(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민초가 본인 보려고 정리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관련 경제용어 단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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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모펀드


펀드부터 정리해보자. 펀-드(FUND). 영어잖아? 한국어론 '기금' 정도로 번역할 수 있어. 사전엔 투자 회사의 신탁 재산이라고 뜻풀이돼 있는데 말 그대로 나 대신 투자 활동을 해 주는 회사가 여러 명으로부터 넘겨받아 운용하는 '자금'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네. 실제로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받은 기금을 가지고 투자 활동을 벌이는 회사 또는 투자 상품을 지칭하는 것으로 더 많이 쓰이는 것 같아.

공모펀드, 사모펀드를 가르는 기준은 '기금'의 성격이야.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상 공모펀드는 기금을 모아 줄 투자자를 공개적으로 모집해. 금융 당국으로부터의 규제가 비교적 엄격한 편이고, 따라서 펀드 약관을 사전에 당국에 보고해서 허가를 받아야 하지. 펀드를 운용하고 나선 정기적으로 성과 보고서도 공시할 의무가 있어.

반면 사모펀드는 소수에게만 판매하는 펀드야. 투자자에게 의무적으로 보고서를 제공하지 않아도 되고 투자자가 누구인지 밝힐 의무도 없어 공격적인 투자에 유리했지.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위험도 크다는 뜻이야. 수익을 내는 데 집중하는 성격을 띠기 때문에 판매 보수같은 수수료에 한도가 없어. 그래서 진입장벽이 큰 편이야.

원래 일반투자자들이 사모펀드에 들어오기 위해선 최소한 1억 원 이상은 보유하고 있어야 했지. 이젠 3억 원으로 더 투자 요건이 강화됐어. 금융당국은 라임사태를 계기로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어 참고! (2020년 2월 14일)

사모펀드의 투자 방식은 물론 운용사마다 다를 순 있지만 '레버리지(leverage) 투자'라 불리는 형태가 많아. 말이 어려워 보이지만 마치 '지렛대'처럼 투자 대상의 미래 가치를 담보로 원래 가지고 있던 자산에다 추가로 빚을 내 투자하는 방식이야.

2. 전환사채(CB)


Convertible Bond를 한국어로 번역한 말이야. 보통 금융업계 내부에선 앞글자를 따와서 CB라고 줄여서 말하는 경우가 많아! 설명하자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인데, 이것도 좀 어렵지?

보통 기업이 유가증권 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주식을 발행할 수 있잖아. 그런데 이 전환사채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주식, 말하자면 '잠재적 주식'으로도 불리우지. 투자금을 받는 대가로 회사에 대한 권리를 미리 주는 셈이야. 작지만 이자도 받을 수 있어. 그래서 '약속된 자산'의 성격을 띠는 데다 이자 수익까지 거둘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거나 우량 회사의 경우 전환사채 투자는 다소 위험하지 않은 안정적 유형으로 분류되기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