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안락사 편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마부 사서함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의견들 가운데 함께 나누면 좋을 의견들을 선정해 공유합니다. 좋은 의견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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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남과 사라짐 중에 하나는 직접 선택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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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에는 선택권이 없었으니 죽음이라도 선택권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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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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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한다하여 죽음을 피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제한적 조건에선 웰 다잉을 선택할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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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을 선택할 권리에 대해 예상보다 많은 마부뉴스 구독자분들이 동의하고 계신 듯합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출간된 책 한 권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워싱턴포스트가 "죽을 권리 논쟁에서 가장 저명하고 핵심적인 인물"이라 평한 미국 방송인 다이앤 렘의 에세이 '나의 때가 오면'입니다. 이 책에는 다이앤 렘이 존엄사와 관련해 다양한 사람들과 나눈 대화가 담겨 있습니다. 대화 상대로는 존엄사로 아내를 보낸 남자, 천주교 신부, 호스피스 종사자, '조력자살'에 반대하는 의사, 존엄사 강의를 들은 의대생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죽을 권리'에 대해 각자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합니다.

🏥 완화 의료 시스템도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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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를 원한다는 건 너무나도 슬픈 일이지만, 죽지 못해서 삶이 고문인 느낌은 감히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안락사를 허용하는 기준을 세우고 그 과정에 완화 의료시스템과 다양한 방법들을 거친 후 그래도 원한다면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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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친할아버지 돌아가시는 과정에서 보호자가 보호받지 못하는 지점에 대해서 괴로웠어. 환자도 보호자도 고통을 견디는 것밖에 없다면 그건 절대 희망이 아니잖아. 근데 오늘 레터를 보고 내 의견에 구멍이 있음을 알았어. 노인빈곤 노인자살 1위 국가에서 감히 의료복지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못했던 거야. 맞아, 죽는 과정이 비참하지 않다면 안락사만을 바라는 사람은 확실히 더 적을 거야. 그게 더 바람직한 사회고. 그러니 의료복지 확보가 먼저가 맞는 것 같아. 하지만 의료민영화의 거센 바람 속에서 의료서비스의 이윤을 위한 동기 또한 의식하게 돼. 레터를 읽으며 떠올랐던 돌봄 관련 책에서 읽었던 문장을 남겨. 나도 남의 똥을 닦아주고 내 똥도 누가 닦아줄 거라는 기대를 할 수 있는 사회. 서로 돌보는 것을 당연히 기대하는 사회. 그 길에서 노인이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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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 복지가 선행되어 환자와 보호자 모두가 존엄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서로 돌보는 것을 당연히 기대하는 사회'라는 문장이 가슴에 깊이 와닿습니다. 소중하고 깊이 있는 의견 감사합니다.

👤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